[TV리포트] ‘이제 3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의 배꼽이 까맣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신생아 무렵, 더러운 탕 속에서 목욕을 하다 감염이 되 5일이나 입원한 것이다. 아이엄마는 분한 마음에 항의해봤지만, 업체 측은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엄마들은 제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에 커다란 죄책감과 후회를 느꼈다.’
지난 1월 24일 산후조리원의 실체가 공개 된 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던 산후도우미의 어이없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놀랬다. 27일 MBC ‘불만제로’가 산후도우미들의 빗나간 행태를 전했다. 방송에선 아이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하는 모습도 나왔다.
도우미가 바뀐 후 활발하고 잘 자던 아이. 갑자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이 의아스러워 녹음을 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를 학대하는 도우미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울어라. 울어라. 울어라. 너 웃기는 애다. 진짜 왜 그렇게 쳐 우냐. 이...”
제보자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목 놓아 울어버리고 말았다.
사태가 이렇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교육을 받고 실전에 투입 되는 것일까. 제작진이 직접 산후도우미전문센터를 찾았다.
“교육은 안 해도 돼. 그냥 생활이야. 그거 해봤자 돈만 들고, 교포도 아니면서 뭐 그렇게 겁내시나.“
방송에 따르면 많은 업체들이 교육을 전혀 하지 않거나, 하루에서 이틀정도의 교육기간을 거쳤다. 교육내용도 형편없었다. 육아상식과는 어긋난 내용을 가르쳤다. 더욱이 ‘초보티를 내지마라’, ‘일을 몰아놓으면 양이 얼마 없으니, 적당히 나눠서 하라.’ 등의 편법까지 전수했다.
특히나 어이없는 것은 하루 교육을 받고 발급 된 수료증이었다. 그런데 수료증에는 1년 전 수료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미 경력자로 포장 되어 있던 셈이다.
이 같은 일부 업체에 횡포와 도우미들의 태도에 시청자들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아무리 돈이 목적이래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앞으로 우리 아가들을 어떻게 믿고 맡길 런지 불안하다.”, “3개월 전 산모도우미 불렀었는데 혹시 저 없을 때 저러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보는 내내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법적인 관리 규정이 없이 날로 심각해져 가는 산모ㆍ육아 도우미 업체에 특히 여성들은 할 말을 잃었다. 물론 일부 업체에 국한된 이야기겠지만, 갓난 아이를 둔 부모는 걱정이 태산이다. 출산을 앞둔 한 시청자의 말.
“방송을 보니 걱정이 앞서네요. 너무 놀라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눈물도 나더라구요.” (사진 방송사 제공) [이혜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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