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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ＡＮＣ▶
갓난아기가 심하게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유력한 용의자가 이 아기를 입양한 양어머니입니다.
입양도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염규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ＶＣＲ▶
이마 한 가운데 생긴 검붉은 반점. 시커먼 허벅지,
모두 생후 3개월 된 김 모 양의 몸에서 발견된 멍자국입니다.
김 양은 지난 달 13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고, 전형적인 아동학대 증상을 보였습니다.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김 양은 호흡기에 의존해,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양을 폭행한 용의자는 양어머니 28살 이 모 씨.
이 씨가 이 아기를 입양한 건 인터넷을 통해서였습니다.
허가받은 기관을 거치지 않은 입양은 불법인데도, 인터넷 등을 통해 버젓이 개인 입양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개인 입양이 금지된 건 아기가 이번 경우처럼 학대를 받거나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ＩＮＴ▶ 최안여/홀트아동복지회
"(정식입양기관은) 특례법 상에 입양을 하고 있고, 가정조사나 양부모 자격요건이나 상담을 통해서 여러 가지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까다롭다.)"
범행을 부인하다 한 달 만에 아기 폭행을 시인한 이 모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쪽방에서 어렵게 살면서 이미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갓난아기를 입양했는지 경찰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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